위장에 음식물이 없는 상태를 공복이라 한다. 단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주로 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공복인 경우가 많은데, 공복일 때 무심결에 하는 행동들이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 그럼 공복에 피해야 하는 행동들은 뭘까?
아침에 찬물 한 잔? :
우리 몸은 잠을 자는 동안 체온이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체온이 떨어진 상태에서 찬물을 마시면 소화 기능과 면역력, 신진대사 효율성이 저하된다. 또 잠을 자는 동안 구강 안에 엄청난 세균들이 증식하는데, 이런 세균까지 그대로 몸속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러니 아침에 일어났을 땐 양치를 하고, 미지근한 물을 한 잔 마시도록 하자.
속을 달래는 우유 한 잔? :
우유는 영양가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공복에 우유를 마시면 영양분이 흡수되지 않는다. 공복일 땐 위장의 연동 운동 속도가 빨라지는데, 이렇게 빨라진 연동 운동 속도 때문에 영양분이 흡수되기 전에 위장을 통과해버리는 것이다. 게다가 이렇게 공복에 우유를 마시면 공복감이 빨리 찾아오기도 한다.
공복을 달래는 운동? :
공복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체내 근육을 글리코겐과 지방으로 분해해서 에너지로 사용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체중 감량 효과가 크지만 피로 물질과 스트레스 물질이 급속도로 쌓이고, 근육 손실로 이어지며, 결과적으로는 건강한 몸이 될 수 없다. 특히 저혈당이라면 공복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오심, 구토, 어지러움, 속쓰림 등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소염진통제 먹기? :
소염진통제는 말초신경에 있는 통증 전달 물질을 차단하고, 항염작용 및 해열작용을 한다. 그런데 이때 차단되는 통증 전달 물질은 위벽 보호 기능을 담당하기도 한다. 즉, 공복에 소염진통제를 먹으면 위벽 보호층이 얇아지고, 위점막이 손상되니, 반드시 식후에 소염진통제를 먹어야 한다.
술 마시기? :
공복에 술을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2배 이상 증가한다. 또 위벽이 강하게 자극을 받게 되며, 뇌 기능 역시 빠르게 떨어진다. 물론 공복에 술을 마시는 것이 숙취도 훨씬 길게 간다. 그러니 술을 마실 땐 속을 든든하게 한 뒤에 마시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