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은 민망한 부분이라 가려움이 찾아와도 일상생활 중에 긁기 힘들고 남들의 눈을 피할 수 있을 때 긁어야 한다. 가려움을 참았기 때문에 벅벅 긁게 되는 경우가 많고, 강한 자극을 받은 항문은 점점 더 심한 가려움을 느끼게 된다. 너무 심하게 긁어서 피부가 상하고 진물까지 나오는 경우도 있으니, 항문이 가려울 땐 마냥 긁는 것보다는 원인을 알고 적절히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지나친 청결 :
의외로 항문 소양증은 지나친 청결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변을 보고 비누로 항문을 씻거나, 비데를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 항문의 기름막이 손상되면서 소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비데 사용이 무조건 소양증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비데의 수압을 너무 높이거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을 때 소양증으로 이어지게 되니, 비데를 사용한다면 적절한 수압으로 사용하고 사용한 뒤에는 잘 말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바세린을 발라주어 건조해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다.
불규칙한 수면 패턴 :
수면 패턴이 불규칙적이면 항문 소양증이 생길 수도 있다. 불규칙한 수면은 만성 장염, 변비, 설사 등의 원인이 되며, 특히 끝 변이 딱딱한 설사의 경우 대변을 보면서 항문에 미세한 상처를 주고, 묽은 변이 미세한 상처로 스며들어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항문 자극 :
항문을 자극하는 모든 행동은 항문 소양증의 원인이 된다. 예컨대 강한 양념이 들어간 음식, 커피, 우류, 초콜릿 등을 많이 섭취하면 대변을 볼 때 항문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소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생충 감염 :
항문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알을 낳는 기생충에 감염될 경우 항문 소양증이 생길 수 있다. 요충 감염은 의외로 흔하며, 요충으로 인한 소양증은 특히나 가려움의 강도가 강한 것으로 유명하다. 만약 요충 감염이 의심되고 자가 진단을 해보고 싶다면, 항문에 테이프를 붙여보자. 그리고 요충이나 알이 붙어서 나오는지 확인해보면 된다. 요충에 감염이 된 상태라면 전염성이 강하고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 없으니, 병원을 찾아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