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지는 왜 파야 할까? 안 파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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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파면 특유의 촉감이나 시원함이 느껴지고, 귀에서 노폐물이 사라지니 깨끗해지는 느낌도 든다. 그런데 사실 귀지는 비듬과 같은 노폐물이 뭉친 것이 아니라 하나의 방어 수단으로 보는 것이 적당하다. 귀지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동시에 그 자체로 귀 통로를 청소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귀지는 약간의 산성을 띄기 때문에 세균과 곤충, 박테리아 등을 막는 역할도 한다.

귀지에서 냄새가 나는 것도 더러운 노폐물이라 그런 것이 아닌 지방으로 되어 있었고 산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나는 냄새일 뿐이다. 즉, 귀지는 귀를 보호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귀를 팔 이유가 전혀 없다.

 

 

물론 귀지가 지나치게 쌓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다만, 동양인은 마른 귀지를 가질 확률이 높고, 마른 귀지는 매일 조금씩 알아서 탈락되기 때문에 쌓이는 일이 극히 드물다. 만약 귀지가 쌓여서 귀를 막는 상황이 온다고 해도 이비인후과에서 안전하게 귀지를 불리고 제거하는 것이 좋다.

 


여름이 되면 유난히 늘어나는 증상이 있다. 귀가 아프거나, 귀에서 물이 나오거나, 귀가 간지러운 증상이다. 모두 외이도염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며, 여름철 발생하는 외이도염의 원인 중 90%는 면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놀이를 하면서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물을 제거하기 위해 면봉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물은 알아서 배출되거나 건조가 되니 굳이 면봉으로 닦을 필요가 없다. 만약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것이 싫다면 물놀이를 하기 전에 귀마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다.

귀가 습해진 상태에서 면봉을 사용하면 미세한 상처들이 더 쉽게 생길 수 있고, 이 상처를 보호해줄 수 있는 귀지까지 사라진 상태이기 외이도염이 찾아올 확률은 더욱 증가한다. 물론 샤워를 한 뒤에 귀를 파는 것 역시 외이도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자.

당장에는 귀를 팔 때 느껴지는 시원한 감각이 좋을 수 있지만, 귀지가 사라지면 우리 몸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더 많은 귀지를 만든다. 그리고 이렇게 더 많은 귀지가 쌓이면 우리는 더 강한 힘으로 귀를 파게 되고, 결국은 상처가 나며 병원을 찾게 된다. 드물지만 면봉이 귀지를 안으로 밀어서 귀가 막히는 경우도 있고, 면봉의 솜이 쌓여서 귀가 막히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어색하더라도 면봉 사용을 피해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