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은 신장에서 요도에 이르는 길을 따라 만들어지고 배설된다. 그리고 이렇게 소변이 만들어지고 배설되는 통로 중에서 어느 한 부분이라도 막히면 방광 기능 저하와 잔뇨가 생기는데, 이 증상이 극도에 달하면 소변을 누고 싶어도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 증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급성 요폐는 복잡적인 원인으로 발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장 주된 원인은 잦은 이뇨제 혹은 알코올 섭취로 인한 과도한 방광 팽창, 전립선 비대, 지나친 스트레스 정도이다. 하지만 이 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며, 40세 이후부터 발병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급성 요폐가 찾아올 경우 아랫배를 쥐어짜듯 아픈 통증이 찾아오는데, 이 통증은 상당히 강한 수준이기 때문에 실신을 하는 경우도 있다. 급성 요폐로 응급실을 찾을 경우 방광에 차있는 소변을 빼주게 되고, 비정상적으로 팽창되어 있었던 방광의 수축 능력을 되돌리기 위해 3~7일 정도 요도관을 달고 생활하게 된다. 한 마디로 급성 요폐는 고통스럽고 번거로운 질병이다. 게다가 재발 확률도 높은데 재발까지 잦을 경우 방광결석이나 방광게실 형성, 신장기능 상실, 요로감염, 신우신염 등으로 이어져 생명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느 질병처럼 예방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급성 요폐를 예방하려면 녹차나 커피, 술 등의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음료와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또 평소 소변을 볼 때 완전히 배출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자주 든다거나, 잠을 자다가 화장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거나, 소변을 볼 때 배에 힘을 주어야 한다거나, 소변이 의도와 다르게 중간에 끊기거나, 변기 앞에서 소변을 보기 위해 뜸을 들여야 한다거나, 소변이 마려울 때 참는 것이 남들보다 어렵다면 비뇨기과를 찾아가보는 것이 좋으며, 항히스타민과 에페드린 성분이 들어간 감기약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