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먹으면 위가 정말로 늘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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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을 자주 하면 위가 커지면서 식사량이 점점 늘어나게 되고 과체중이 된다는 얘기가 있다. 반대로 소식을 하면 위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체중이 줄어들게 된다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사실 이런 속설은 위가 탄성을 갖고 있다는 데서 비롯된 잘못된 정보다.

위는 먹는 음식의 양에 따라 5배까지 팽창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팽창을 한 위라 해도 먹은 것을 소화하고 나면 다시 원래의 크기로 돌아온다. 사람마다 음식물이 없을 때 위의 크기가 조금씩 다르고, 늘어나는 정도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성장기가 끝나면 위의 크기는 더 이상 변하지 않는다. 또 학술지 '위장학(Gastroenterology)'에 게재된 한 논문을 보면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사람과 비만인 사람의 위 크기는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다. 즉, 위가 영구적으로 늘어나서 살이 찌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경험상 과식을 반복하게 되면 식사량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것은 실제로 위 크기가 반영구적으로 늘어나서 그런 것이 아니라 호르몬의 영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렐린'이라는 호르몬은 식사량을 조절하는데 관여하며 공복 호르몬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평소 과식과 폭식을 반복하면 식전에 그렐린 분비가 더 많아져서 더 큰 공복감을 느끼게 된다. 그결과 적은 식사량에 만족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또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펩타이드YY'라는 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하면서 허기를 줄여주는데, 과식으로 과체중이 된 사람의 경우 이 호르몬의 분비량이 적어진다.

과식과 폭식을 하는 것이 위를 영구적으로 늘리는 일은 없다고 해도 과식과 폭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소화흡수율이 저하되며 배변량이 늘어난다. 또 여러 종류의 위장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기에 과식으로 체중이 증가하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대사증후군이 생기기도 쉬워진다.

과식을 막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배부름을 느끼게 해주는 호르몬은 식후 20분부터 분비되기 시작하니 배가 부르지 않은 상태에서 식사를 끝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