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거림, 철렁거림, 사랑? 부정맥?
심장이 두근거리고 철렁거린다고 해서 무조건 사랑은 아닐 것이다. 슬프지만 심각한 질병인 부정맥 역시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철렁거리는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더 슬픈 사실은 부정맥의 심각성에 비해 정확하게 알지 못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심장이 두근거릴 때 병원을 찾는 사람은 15% 수준에 불과하고, 급사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도 40%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부정맥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부정맥이란 정확히 뭘까? 이번에 엮어둔 정보를 확인해보자.
부정맥은 심장이 규칙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느려지거나,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증상을 의미한다. 이렇게 심장이 리듬을 잃고 부정맥이 찾아오면,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정도에 따라 돌연사에 이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정맥 증상이 느껴진다면 서둘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건강한 사람은 평소 자신의 심장이 열심히 뛰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부정맥 환자들은 심장 박동에 이상이 있음을 스스로 감지할 수 있고, 어지러움, 흉부 통증, 호흡 곤란, 실신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 다만, 건강한 사람이라 해도 운동을 한 뒤에는 심장의 두근거림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격렬한 움직임 뒤에 느껴지는 심장의 두근거림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만약 부정맥은 개인차가 심한 질병이라는 부분이 걱정이라면, 심전도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당장에는 부정맥 증상이 없다고 해도 환자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니 방심하지는 말자. 나이가 들면서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맞지만 다양한 원인이 부정맥으로 이어지니 나이를 믿고 방심할 수도 없다. 특히 술과 담배는 종류와 무관하게 심장 세포에 직접적으로 작용해 부정맥의 발병 확률을 높이게 되니, 건강을 위해서라면 금주와 금연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검사를 통해 부정맥 확진을 받을 경우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 치료, 전극도자절제술 등을 시도할 수 있다. 그리고 악성 부정맥은 갑자기 심장이 멈추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제세동기를 삽입하는 시술을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