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르트를 먹으면 생기는 점액질은 뭘까?
요구르트를 마시고 나면 입안에 가래처럼 느껴지는 점액질이 생기곤 한다. 몇 번 삼키면 금방 괜찮아지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이 쓰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왜 생기는지 궁금하기는 하다. 그럼 요구르트를 마시면 왜 점액질이 생기고 잠깐이지만 우리를 귀찮게 하는 것일까?
요구르트는 유산균을 배양한 탈지분유에 설탕을 넣어서 만든 연적황색의 음료다. 즉, 요구르트는 일반적인 음료와 달리 유제품이며, 유당이 들어 있다. 그래서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은 요구르트만 마셔도 속이 안 좋은 등의 소화 불량 증상이 찾아오기도 한다.
이런 유제품이라는 특징 때문에 유제품에 대한 거부 반응으로 우리 몸이 점액질을 분비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유제품은 점액질을 유발하는 식품이라 얘기하는 자료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충분한 근거를 바탕으로 반박하는 논문 자료도 여럿 있으며, 유제품이 우리 몸에 있는 점액질을 분비하도록 만든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
진실은 뭘까? 요구르트의 원재료에는 탈염유청 혼합 탈지분유와 당이 함유되어 있고, 이 두 가지 원재료가 만나면 침전물이 생기는데, 그 침전물이 입에 고이면서 점액질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또 다른 궁금증이 생긴다. 요구르트를 마시기 전에는 침전물이 보이지 않는데, 왜 마시고 나면 입안에 고이는 것일까? 그 이유는 침 성분이 이들 원재료 성분을 더 잘 뭉쳐지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가끔씩은 이미 침전물이 쌓인 요구르트가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점액질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까? 만약 요구르트는 좋은데 입안에 남는 점액질이 싫다면, 완전히 막을 수는 없겠지만 일반 요구르트보다 당 성분이 적은 라이트 제품을 먹으면 된다. 그럼 뭉쳐질 원재료가 줄어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점액질도 줄어들게 된다.